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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선은 태조부터 순종까지 27대에 걸쳐 519년의 긴 세월 동안 지속된 왕조였다. 종묘에는 조선을 이끈 왕과 왕비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. 그러나 종묘에 있는 왕의 조상은 모두 25위에 불과하다. 신주 두 개가 빠져 있다. 그는 비록 왕이었지만 왕으로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되어 종묘에서 조상의 위패를 모시지 않았다.


조선의 왕들은 죽은 뒤 3년 동안 상을 받았으며, 2명은 상을 받지 못했다. 따라서 두 왕은 종묘에 조상의 위패를 두지 않았으며, 지금도 '군'이라고 부른다. 두 주인공은 연산군과 광해군이다.


10대 왕 연산군은 폭력과 쾌락의 왕이었다. 그는 생모 윤씨를 궁에서 내쫓고 죽였다는 이유로 아버지의 후궁들을 살해하고 할머니 인수비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등 폭력적인 군주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. 결국 중종의 난으로 퇴위하고 '군인'으로 강등되어 죽었다.


조선 제15대 왕인 광해군은 1592년 임진왜란 때 많은 공을 세워 선조의 뒤를 이었다. 황태자 이후 고질적인 당쟁의 폐해를 보고 자라난 광해군은 이를 막으려 했으나 결국 서양 주도의 인공반란으로 왕위를 물려주고 유배된 뒤 생을 마감했다.


오늘날 많은 학자들이 광해군을 뛰어난 외교술과 많은 서적을 가진 왕으로 평가하고 당쟁을 막으려고 애쓰고 있지만 슬프게도 그는 종묘에 가문이 없는 왕으로 남아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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